갑작스럽게 질 분비물이 늘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소양감(가려움)**과 따가움, 배뇨통 등이 동반된다면 **급성 질염(Acute Vaginitis)**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질염 증상이 쉽게 재발하거나 악화되기 쉬운데요, 단순한 여성 질환으로 가볍게 넘기기보다 원인에 따라 빠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급성 질염이란?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 중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질 내부는 원래 약산성(pH 4.0~4.5)의 환경을 유지하며, 외부 유해균으로부터 자정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이 산도가 무너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의 감염으로 질 점막에 염증이 생기게 되죠.
주요 원인과 유형별 특징
질염은 감염원에 따라 분류되며,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형 | 주요 원인균 | 주요 증상 및 특징 |
---|---|---|
세균성 질염 | 혐기성 세균 | 비린내 같은 악취, 회백색 분비물 |
칸디다 질염 | 칸디다 알비칸스(곰팡이균) | 치즈 같은 하얀 분비물, 강한 가려움 |
트리코모나스 질염 | 기생충(트리코모나스) | 거품 섞인 분비물, 황녹색, 악취, 작열감 |
노인성 질염 | 여성호르몬 부족 | 질 건조, 가려움, 통증 |
이 외에도 꽉 끼는 속옷, 질 세정제의 남용, 자주 반복되는 항생제 복용, 당뇨, 폐경 등이 질 내 정상균총을 무너뜨려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하세요
- 분비물 변화: 양이 많고 끈적하거나, 색(회색, 노란색, 녹색 등)과 냄새에 이상이 있는 경우
- 질 가려움 및 따가움
- 소변 볼 때 통증 또는 작열감
- 성관계 중 통증
- 외음부 붓기 또는 발적
- 질 내부가 건조하고 쓰라림
이러한 증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에는 가볍게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불임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산부인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질염을 진단합니다.
- 질 분비물 현미경 검사
- 질 pH 검사
- 균 배양 검사
-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test): 자궁경부염, 자궁경부암 감별 목적
질염 치료 방법은?
1. 원인균에 따라 치료
- 세균성 질염: 항생제 복용 및 질정
- 칸디다 질염: 항진균제 크림, 질정 또는 경구 약물
- 트리코모나스 질염: 항기생충 약물(메트로니다졸 등)
성 접촉으로 인한 경우 성 파트너도 함께 치료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생활 습관 개선
- 면을 사용한 통풍 잘 되는 속옷 착용
- 질 세정제 사용 자제 (오히려 질 내 산도 불균형 유발 가능)
- 샤워 후 외음부는 잘 말려 항상 건조하게 유지
- 배뇨 시 자극적이거나 매운 음식 섭취 줄이기
질염을 방치할 경우?
- **골반염(PID)**으로 발전할 수 있어 만성 골반통, 자궁외임신,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임산부의 경우 조기파수, 조산, 자궁 내 감염 등 태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감염 시에는 **기타 성병(임질, 클라미디아 등)**과 동반 감염 위험이 높아 추가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질염은 자연 치유가 가능한가요?
A. 가벼운 경우 자연 회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치료 없이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됩니다. 특히 감염성 질염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반염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필수입니다.
Q. 질염 치료 중 성관계를 해도 되나요?
A. 증상이 있을 때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특히 트리코모나스성 질염은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에는 반드시 금해야 합니다.
Q. 자주 재발하는 질염, 어떻게 관리하나요?
A. 원인균이 제거되지 않거나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합니다. 면역력 강화와 속옷 및 생리용품의 위생 관리, 성생활 위생이 중요합니다. 또한 당뇨, 폐경 등 기저 질환의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급성 질염은 많은 여성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을 무시하거나 자가 치료만으로는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가려움과 통증, 악취를 단순한 위생 문제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회복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