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건조함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다 보면 심한 가려움, 각질, 통증까지 유발되는 **’구순염(Cheilitis)’**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구순염의 원인과 종류, 예방법, 치료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구순염이란?
구순염은 입술과 입 주위 피부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피부와 점막의 경계에 위치한 입술은 외부 자극에 가장 취약한 부위 중 하나인데요. 구순염은 염증의 원인과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주요 증상
- 입술 건조 및 각질 탈락
- 입술이 갈라지거나 찢어짐
- 입술 주변의 붓기 및 가려움
- 통증, 따가움, 열감
- 입 양끝이 갈라지고 하얗게 변함(구각염)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건조함이 아닌 구순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순염의 대표적인 유형
✅ 박탈성 구순염
- 아랫입술 중앙부터 각질이 벗겨지고 염증이 퍼짐
- 아토피, 햇빛 노출, 입술 깨물기 등의 습관과 관련
- 수개월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음
✅ 접촉성 구순염
- 화장품, 치약, 음식물 등에 포함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 붓고 갈라지며, 가려움이나 따가움 동반
- 원인 물질 파악과 회피가 중요
✅ 광선 구순염
- 장기간 햇빛 노출로 인한 전암성 병변
- 주로 아랫입술에 껍질 벗겨짐, 백색 반점 동반
-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가능성 있음(6~10%)
✅ 선상 구순염
- 아랫입술이 바깥으로 돌출되고 부음
- 침 분비 과다, 입술을 빠는 습관과 관련
✅ 구각 구순염
- 입꼬리 부위가 갈라지고 하얗게 부풀어 오름
- **칸디다균(곰팡이 감염)**이 주요 원인
- 틀니 착용 노인에게 자주 발생
원인
-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체질
- 자외선, 찬바람, 건조한 공기
- 습관적으로 입술을 핥거나 깨무는 행동
- 특정 화장품, 치약, 음식에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
- 곰팡이균(특히 구각염의 경우)
진단 방법
- 병변의 모양, 위치, 진행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
- 필요 시 조직검사나 세포검사 진행
- 접촉성 구순염이 의심되면 알레르기 테스트 병행
치료 및 관리
▶️ 1차 치료
- 보습제 사용: 바셀린, 글리세린, 유성 연고 등
- 스테로이드 연고: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간 사용
- 항진균제/항바이러스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
▶️ 생활 속 관리 팁
- 입술을 절대 핥지 말 것
- 자극적인 음식(맵고 짠 음식) 피하기
- 입술 전용 보습제 사용, 립밤은 무향 제품 추천
-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제품 사용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으로 면역력 유지
자주 묻는 질문 (FAQ)
Q. 입술 각질이 생기면 뜯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각질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어야 하며, 억지로 뜯으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Q. 립밤을 계속 발라도 괜찮을까요?
A. 성분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무향·무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입술 양끝이 자주 갈라지는데, 원인이 뭔가요?
A. 이는 구각염일 수 있으며, 곰팡이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입 주변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광선 구순염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나요?
A. 네. 전체 광선 구순염의 약 6~10%는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과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순염은 단순한 트러블로 시작하지만, 습관을 바꾸고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입술은 생각보다 예민한 부위인 만큼, 습관 교정과 꾸준한 보습 관리를 통해 구순염을 예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