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개염(Epiglottitis)은 목 안쪽의 ‘후두개’라는 작은 기관에 세균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도가 막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응급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소아에게 주로 발생했으나, 백신 도입 이후 성인 환자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후두개염의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까지 생명과 직결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후두개염 한눈에 보기
- 정의: 후두개에 세균성 염증이 생겨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질환
- 주요 원인균: H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 폐렴구균, 사슬알균 등
- 위험 대상: 2~6세 어린이, Hib 백신 미접종자, 당뇨·흡연 등 성인 면역저하자
- 진행 속도: 수 시간 내 급속 악화 가능
- 응급성: 기도 폐쇄 전 기도 확보 필수
증상 단계별 정리
단계 | 주요 증상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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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 인후통, 고열, 연하곤란 |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 |
진행기 | 기도폐쇄 증상(호흡곤란, 청색증, 목소리 변화) | 빠르게 심해짐, 천명음 발생 |
위기 단계 | 경부 강직, 기도 폐쇄, 의식 저하 | 혼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음 |
후두개염의 가장 무서운 점은 진행이 매우 빠르며, 초기에는 감기나 크룹과 유사한 증상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후두개염은 기침 없이도 호흡곤란이 심하고, 아이가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흘리거나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앉아 숨 쉬는 자세를 보이면 매우 위험한 상태로 간주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
진단법 | 설명 | 주의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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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 및 병력 확인 | 호흡음, 침 분비, 자세 확인 | 억지로 입 벌리게 하면 기도폐쇄 유발 가능 |
후두경 검사 | 부은 후두개 직접 확인 | 기도 확보 준비 후 시행 |
경부 X-ray | ‘Thumb sign'(엄지 모양) 확인 | 기도 폐쇄 전 단계 확인 가능 |
혈액 배양 | 원인균 확인 | 항생제 감수성 확인 목적 |
진단 시 무리하게 입을 벌리게 하거나 후두를 자극하면 후두개 경련 및 기도 폐쇄가 유발될 수 있어, 모든 검사는 기도 확보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신중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
치료법 | 내용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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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치료 | 세팔로스포린계, 반코마이신 등 | 배양 결과 따라 7~10일간 투여 |
기도 확보 | 기관삽관, 기관절개술 | 호흡곤란 발생 전 선제적 시행 필요 |
산소 치료 | 비강 캐뉼라 또는 마스크 | 청색증, 산소포화도 저하 시 필요 |
진통 및 진정 | 흥분 억제 목적 | 아이가 울거나 흥분하면 위험 ↑ |
항생제는 원인균에 따라 조정되며, 호흡 곤란 증상이 경미해도 기도 확보는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기관삽관은 일반적으로 2~3일 후 염증이 가라앉으면 제거합니다. 기도 확보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합병증 및 주의사항
합병증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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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폐쇄 | 사망률 최대 6% 이상 |
중이염, 폐렴 | 염증이 인접 부위로 전파 가능 |
뇌수막염 | Hib 감염 시 동반 가능성 ↑ |
패혈증 | 전신으로 확산 시 응급 치료 필요 |
치료가 늦어지거나 진단이 지연되면 후두개가 완전히 부어올라 기도가 막혀 사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렴, 뇌수막염, 림프절염 같은 감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입원 중 면밀한 관찰이 필수입니다.
예방수칙 및 예방방법
예방방법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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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 백신 접종 | 생후 2, 4, 6개월, 12~15개월 4회 접종 |
수인성 전파 차단 | 환자 격리, 손 위생 철저 |
감염 의심 시 조기 진료 | 고열 + 침 흘림 + 호흡곤란 시 즉시 병원 방문 |
성인 고위험군 예방 접종 | 당뇨, 폐질환자, 면역저하자에게 Hib 백신 고려 가능 |
Hib 백신은 후두개염의 주요 원인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는 필수로 접종해야 하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FAQ
Q. 후두개염은 감기나 크룹과 어떻게 다른가요?
A. 후두개염은 기침이 거의 없고,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흘리며, 호흡 곤란이 더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빠른 진행 속도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Q. 병원에 가기 전 아이를 눕혀도 되나요?
A. 눕히지 말고 앉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눕히면 기도가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Q. 항생제만으로 치료가 되나요?
A. 가벼운 초기라면 가능하지만, 기도 폐쇄가 우려되면 반드시 기관삽관 등 기도 확보가 우선입니다.
Q. 성인도 후두개염에 걸리나요?
A. 네. 백신 도입 이후 성인 환자의 비중이 늘고 있으며, 음주·흡연자, 만성질환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 사례
2021년 미국 CDC 보고서에 따르면, Hib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3세 아동이 고열과 인후통을 보이다가 응급실 내원 후 빠르게 후두개염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침을 흘리며 호흡곤란을 보였고, 즉시 기도 삽관 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습니다. 항생제 치료 후 3일 만에 염증이 가라앉아 무사히 회복했지만, 백신을 맞았다면 피할 수 있었던 응급 상황이었습니다.
참고 출처
- CDC – Epiglottitis
- World Health Organization –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
- Mayo Clinic – Epiglottitis
후두개염은 단순한 인후염이 아닙니다. 급성 호흡기 응급질환으로, 빠른 판단과 조치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특히 고열, 침 흘림, 호흡곤란을 동반한 어린이가 있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예방을 위해 Hib 백신 접종을 반드시 완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