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붓고 열이 난다면? 결핵성 임파선염 의심해야 하는 이유

결핵은 더 이상 폐에만 국한된 병이 아닙니다. 전체 결핵 환자의 약 30%가 폐 이외의 부위, 즉 폐외결핵으로 발병하는데, 그중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결핵성 임파선염’**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단순한 림프절염으로 오인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목 주변이 붓고, 만져지는 혹이 오래 간다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이란?

**결핵성 임파선염(Tuberculous lymphadenitis)**은 결핵균이 림프계에 침투림프절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경부 림프절염, 즉 목 주위에 생긴 결핵으로 나타납니다.

전체 폐외결핵 환자의 약 40%가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확인될 만큼 흔합니다.


어떻게 감염되나요?

결핵성 임파선염은 주로 다음 경로로 발생합니다:

  1. 호흡기를 통해 결핵균이 폐에 감염
  2. 폐에서 인접한 림프절로 직접 전파 또는
  3. 혈류를 통해 림프절로 퍼짐
  4. 림프절에서 결핵성 염증 발생

📌 결핵성 임파선염은 폐결핵처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폐결핵과 동반된 경우에는 전염력이 존재합니다.


이런 증상 있다면 의심하세요

증상특징
📍 목 주변 부종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림프절 결절
🌡 미열 및 발한오후나 밤에 땀이 나거나 열이 오름
😴 피로감만성적인 무기력, 식욕 저하
⚠ 체중 감소원인 모를 다이어트가 아닌데도 살이 빠짐
💥 피부 궤양진행된 경우 고름이 터져 피부에 상처 발생

초기에 통증이 없어 방치되기 쉽고, 림프절이 커지면서 농양이 생기면 피부가 터져 고름이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방법

  1. 혈액 검사 – 염증 수치 확인
  2. X-ray 및 CT – 림프절 비대 및 폐 병변 여부 확인
  3. 세침 흡인 세포진 검사(FNA) – 림프절 조직 내 결핵균 확인
  4. 조직검사 – 정확한 확진 위해 필요 시 시행

✅ 폐결핵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는 필수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결핵성 임파선염 치료의 핵심은 항결핵제 복합요법입니다.

💊 항결핵제 치료

  •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투약
  • 주로 사용되는 약제: 이소니아지드(INH), 리팜핀(RIF), 에탐부톨(EMB), 피라지나마이드(PZA)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내성균이 생길 수 있어 절대 금지입니다.

🛠 수술적 배농

  • 림프절이 터져 고름이 흐르거나, 피부에 **누공(고름 통로)**이 생긴 경우
  • 항생제로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시행

치료 중 주의할 점

  • 치료 초기 림프절이 더 커지거나 피부로 고름이 터져 나올 수 있으나, 이는 치료 과정 중의 일시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재발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라도 반드시 재검사 후 항결핵제 투약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결핵성 임파선염 환자라도 폐결핵이 함께 있지 않다면 주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결핵성 임파선염도 전염되나요?
A. 림프절만 단독으로 감염된 경우는 전염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폐결핵이 동반된 경우에는 전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수술 없이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대부분의 환자는 항결핵제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고름이 많이 차거나 누공이 생기면 배농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목에 혹이 생겼는데 아프지 않으면 그냥 둬도 되나요?
A. 아닙니다. 통증 없는 림프절 비대는 오히려 결핵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Q. 치료 중 림프절이 더 커졌어요. 재발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료 과정 중 면역 반응으로 일시적 확대가 생기기도 합니다. 세침 흡인 검사 등을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목이 붓고 만져지는 혹이 있다면 단순 염증으로 넘기지 마세요
특히 열이나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결핵성 임파선염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만이 완치로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