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배가 꾸르륵거리며 설사가 시작됐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질환이 바로 급성 위장염입니다. 특히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욱 의심해야 하죠.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에 의해 유발되며,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성 위장염이란?
**급성 위장염(Acute Gastroenteritis)**은 위와 장에 염증이 발생하여 짧은 기간 내에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병원성 미생물이 음식, 물,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며 발병하게 됩니다.
주요 원인균과 감염 경로
병원체 유형 | 주요 원인균 | 감염 경로 |
---|---|---|
바이러스 |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 오염된 음식, 물, 환자 접촉 |
세균 | 대장균(E. coli), 살모넬라, 이질균 | 덜 익힌 고기, 날계란, 상한 음식 |
기생충 | 아메바, 지아르디아 등 | 수인성 감염, 위생 불량 |
감염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3~7일 내에 회복됩니다. 하지만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탈수 및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 복통 및 복부 팽만감
- 물 설사 또는 점액·혈액이 섞인 설사
- 구토 및 오심
- 고열 및 두통
- 탈수 증상 (갈증, 소변량 감소, 어지러움)
- 식욕 저하 및 무기력감
특히 설사와 구토가 겹칠 경우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에, 탈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방법
- 대변 검사: 원인균 확인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 혈액 검사: 탈수 상태, 염증 수치, 전해질 농도 확인
- 복부 촬영: 중증 의심 시 시행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수액 공급이 우선
가장 중요한 치료는 탈수 방지입니다. 구토와 설사가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정맥 수액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이온 음료나 전해질 용액(ORS)**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2. 금식과 식사 조절
- 구토가 심하면 일시적으로 금식 후, 상태가 호전되면 죽, 바나나, 구운 감자 등의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재개합니다.
- 유제품, 기름진 음식, 생식 등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투여
- 세균성 위장염인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 바이러스성 위장염은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며 보존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회복과정에서 주의할 점
- 수분 보충: 소변량, 입 마름, 피부 탄력 등으로 탈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식이 관리: 식욕이 회복될 때까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소량씩 자주 섭취하세요.
- 위생 철저: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 손 씻기 필수입니다.
- 2차 감염 주의: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 생활을 고려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위장염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A. 대부분 3~7일 내에 호전되며, 바이러스성은 대개 짧고 급격히 끝나며, 세균성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설사 중인데 밥을 먹여도 되나요?
A. 구토가 심하지 않으면 식사는 가능합니다. 죽, 바나나, 삶은 감자, 미음 등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소량씩 주세요.
Q. 집에서도 회복 가능할까요?
A. 경미한 경우에는 집에서 휴식하며 수분 보충과 식이조절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열, 피 섞인 설사,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Q. 장염 걸렸을 때 지사제를 먹어도 되나요?
A. 지사제는 의사의 판단 하에 복용해야 하며, 원인균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게 막을 수 있어 자체 복용은 금물입니다.
급성 위장염은 단순한 복통, 설사로 시작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탈수나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올바른 위생 관리와 빠른 수분 보충, 증상에 맞는 식사 조절만으로도 대부분 빠르게 회복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